<글래스 아일랜드 Glass Island>
L.A.B(유장우, 장영원, 한솔)은 금융과 정치의 중심지로서 여의도에 관하여 각 세대에게 미디어를 통해 각인된 장소성에 대해 탐구하는 콜렉티브이다. 유장우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개인과 사회와의 충돌지점에 관심을 두고, 주제에 대한 리서치를 더해 특정한 사회·문화적 양태를 시각화한다. 장영원은 ‘장소로부터 개인에게 전이된 스트레스’를 중심으로 신체를 최소 단위의 장소로 매개하여 장소성을 탐구하고, 동시대 장소 특정적 개념을 유희적 태도로 정립해보려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솔은 매체의 형식과 시간의 관계에 주목하며 시간성과 소멸. 내용과 형식의 관계를 살피는 작업을 인터뷰 아카이브나 비디오 에세이 등의 영상형태로 풀어낸다.
L.A.B(You Jangwoo, Jang Youngwon, Han sol) is an artist collective dedicated to the placeness of Yeouido as a hub of Korean economy and politics imprinted upon different generations of Korean people by the mass media. Of the three of the collective, You Jangwoo is interested in the point of conflict that occurs on a daily basis between individuals and the society, trying to visualize specific socio-cultural aspects of the subject he researches on. Jang Youngwon explores placeness via consideration of a human body as the smallest unit of place and focusing on “the stress spread from a place to an individual,” and tries to establish the contemporary site-specific concept with the attitude of playfulness. Han Sol focus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orm of a medium and time, expressing his ideas on time, extinction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content and form in visual form, interview archives and video essays.
유장우의 <속삭임의 씨앗>은 부동산 시장의 소문이 현대 사회에서 언어적 연금술처럼 작용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영상 작업이다. 작가는 2020년 이후 수집한 부동산 관련 '찌라시'를 두 가지 의견으로 각색한 후, 언리얼 메타휴먼을 통해 가상의 배우들이 감정을 담아 이를 읽고 연기하는 것처럼 만든다. 구체적인 사건 없이 소문만으로 형성된 인식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소문이 어떻게 실제 경제 현상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개인과 집단의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스캘핑 심포니>는 현대 금융 시장과 디지털 세계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파운드푸티지 형식의 영상 작업이다.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된 3D 여의도의 디지털트윈을 배경으로, 주식시장의 초단타 매매 기법인 스캘핑 및 2000년대 이후의 코스피 지수를 소니피케이션을 통해 음으로 변환한다. 이를 래퍼와 프로듀서와 협업해 브레히트의 시를 가사로 한 랩 음악으로 재구성한다. 이처럼 데이터가 소리의 비트로 다시 변환되는 과정을 통해, 금융 거래의 나노초 단위에서 가치가 창출되고 소멸되는 현대 사회의 연금술적 본질을 드러내며, 현대 금융 시스템의 추상적 본질을 역설적으로 가시화한다.
In his work of video art, Seeds of Whispers, You Jangwoo explores the process in which rumors in the real asset market act as lingual alchemy in a modern society. The artist divides real estate rumors he collected since 2020 into two categories, and has metahuman actors read, and perform according to, the texts of the printed rumors. Dealing with the influence of the understanding formed on the basis of the rumors alone with no specific examples upon economy, his work raises a question about how a rumor leads to a real economic phenomenon and how the psychology of individuals and groups works in the process. Scalping Symphony is, for example, is a video work in the found footage format exploring the crosspoint of the modern financial market with the digital world. Using a digital twin of three-dimensional Yeouido created by Unreal Engine as a background, the work converts scalping, a high-frequency, high-intensity trading technique, and the KOSPI index after the 2000s into notes through sonification. It is then reorganized through collaboration with a rapper and producer into a work of rap music with words taken from a poetic work by Bertolt Brecht. With the process of converting data into beats, the work reveals the alchemic nature of the modern society where value is created and destroyed in the unit of nanoseconds of financial transactions, and paradoxically visualizes the abstract nature of the modern financial system.
<속삭임의 씨앗>, 7분 31초, FULL HD 투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24
<Seeds of Whispers>, 7min 31sec, FULL HD two-channel video, colour, sound, 2024
<스캘핑심포니>, 2분 28초, 4k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24
<Scalping Symphony>, 2min 28sec, 4k single-channel video, colour, sound, 2024
장영원의 <타협의 유토피아>는 여의도 개발 과정에서 드러난 유토피아의 양가적 속성을 추출한 사진, 영상 푸티지들과 퓨어데이터를 활용해 제작된 엠비언트 사운드를 배경으로 한다. 불규칙적으로 겹쳐지는 사운드와 푸티지의 어색한 조화는 한국 역사의 장소적 매커니즘을 드러내는 레토릭으로 시도된다. <물 밑에서 천천히>는 불특정 다수가 식물을 키우는 물 분무 행위를 통해 설치물 아래 철의 녹물이 점차 드러내도록 만드는 설치 작업이다. 과거 한국 냉전 이후 그 목적을 달리하게 된 여의도 공원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냄으로서, 우리에게 잠재된 모순된 이데올로기를 투영시킨다.
Utopia of Compromise, a work by Jang Youngwon uses for its background photographs and video footage capturing the ambivalent nature of utopia disclosed during the process of developing Yeouido together with ambient sounds created using pure data. The awkward harmony between sounds and video footage overlapping irregularly is a result of the effort to use as a rhetoric to reveal temporal mechanism of Korean history. The artist also presents the installation work, Slowly behind the Scenes, where the iron part under the installation gradually discloses rust through the act of spraying water to a plant by unspecified individuals. Designed to visually depict the characteristics of the Yeouido Park whose function changed drastically after the Cold War era, the work reflects conflicting ideologies lurking in the minds of Korean people.
<타협의 유토피아>, 3분 30초,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24
<Utopia of Compromise>, 3min 30sec, single-channel video, colour, sound, 2024
<물 밑에서 천천히>, 가변크기, 스테인레스, 석고, 철, 목재,2024
<Slowly behind the Scenes>, dimensions variable. stainless, plaster, steal, wood, 2024
한솔의 파운드 풋티지 영상 <ESC>는 실체 없는 영향력을 좀비 바이러스로 명명하고 그 과정을 추적하는 영상으로, 여의도에서 출몰하는 좀비 사태의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유튜버는 허무맹랑하게 들리는 K좀비 사태의 전개 과정과 반응들에 대한 이야기를 심각하게 늘어놓는다. 이러한 가상의 에피소드 전개를 통해 정치, 경제, 종교의 욕망들이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되살아나고, 전염되는지 그려본다. 언리얼 필드 게임 <D_B.O.W.>는 수없이 증식하는 각종 광고-좀비-바이러스 사이를 헤치며 기어다니는 목적지 없는 게임으로, 일어서서 뛰거나 피할 수 없고, 탈출조차 할수도 없는 무한 루프 속에 갇힌다. 제목의 B.O.W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적들이자 괴물들로, 생체병기의 줄임말이다. 이들은 스스로 움직이면서 체내의 바이러스를 상대에게 전염시키는 무기체계다. 욕망의 실체화는 목적성이 존재하는 인위적인 현상이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것 처럼 보이는) 보이지 않는 전염에서 무력한 개인의 상황을 말하고자 한다.
The found footage work, ESC, by Han Sol captures a process of chasing the immaterial influence called zombie virus, starting with a scene of zombies haunting the streets of Yeouido. In the work, a YouTuber starts a serious talk about the story of the K-zombie , its origin and development and the reaction of the people. The development of the fictional episode leads to how the political, economic and religious desires revive and spread in the media environment. The unreal field game, D_B.O.W, has its players keep crawling between billboards, zombies and viruses that continue to proliferate, knowing nowhere to go, eventually trapping themselves in an infinite loop where they cannot stand or jump to escape from it. B.O.W. in the title is an abbreviation of the Bio Organic Weapons which refer to the monsters, main enemies who appear in the Biohazard series. They are weapons that move of their own free will, communicating viruses within their body to their enemies. Realization of desires is an artificial phenomenon with a goal to reach, and shows the situation surroudning individuals who are unable to help themselves to get over the epidemic they cannot see (because it does not appear as artificial).
<ESC>, 7분 53초,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24
<ESC>, 7min 53sec, single-videon, colour, sound, 2024
<D_B.O.W>, 언리얼 필드 게임, PC, 컨트롤러, 2024
<D_B.O.W>, unreal field game, PC, controller, 2024
유장우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
뮌헨예술대학교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München 디플롬 DIplom (Prof. Gregor schneider, Florian pumhösl) 마이스터슐러, MeisterSchüler (Prof. Florian pumhösl) 졸업
개인전
2024, 《너의 마음》, 예술의시간, 서울,
2022, 《너의 실패는 나의 미래》, 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20, 《구분할 수 있는, 분간할 수 없는》, 탈영역우정국, 서울
단체전
2024, 《우리는 원래 산만하다》, 대구문화회관, 대구
2023, 《대구사진 비엔날레 - 다시사진으로, 주제전》, 대구문화회관, 대구
2022, 《수림미술상》, 김희수아트센터, 서울
장영원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학과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4, 《무례한 친절》,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 고양
2019, 《폐허의 고리》, 철원문화원, 철원
그룹전
2024, 《전지적 감정 시점》,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2, 《미지의 증인 Unknown Witness》, 보안여관, 서울
한솔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사진영상과 졸업
개인전
2023, 《기묘한 집 Strange House》, 임시공간, 인천
그룹전
2021, 《우리는 이방인과 유목민》, 지하소문, 서울
2020, 《예술가를 위한 위대한 지침서》, 갤러리 조선, 서울
2020,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0: 낯선 곳에선》, 부산시립미술관, 부산